파인애플 펠트 부직포 가습기 DIY만들기. 황토볼 미리 세척하기.

 

 

파인애플 부직포가습기

 

아이들이 손쉽게 환절기에 만들 수 있는 DIY 가습기이다.

펠트란 양털이나 그 외 동물털을 압축한 재질을 말한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하면 이 제품은 펠트가 아니라 부직포 가습기다.

100% 합성섬유로서 합성실을 압축한 제품이니 재질이 완전히 다르다.

왜 펠트라고 적어놓고 파는지 잘 모르겠다.

동물털에 알러지가 있는 분들이 지레 겁먹고 사지 않을까봐 우려된다.

파인애플 부직포가습기
파인애플 부직포가습기

 

 

이 부직포를 적셔서 방 안에 놔두면 빨래가 마르듯 증발하며 가습이 된다는 원리이다.

민화샵에서 파는 이 제품은 예쁜 파인애플이랑 파파야 모양이며 매 시즌 다른 모양이 나오는 편이다.

굳이 이런 제품을 사지 않고 부직포를 직접 오려서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부직포가습기 만드는 순서

1. 도안을 부직포 판에서 분리한다.

2. 파인애플 도안을 반 씩 접어 겹친다.

3. 도안의 위 아래 타공에 플라스틱 카드링을 끼운다. (2개)

4. 파인애플 잎 도안을 십 자 모양으로 겹친 뒤에 파인애플 위에 꽂아준다.

5. 파파야 도안을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주고 작은 잎 도안도 파파야 위에 꽂는다.

6. 이정표 장식 아래에도 펠트 조각을 두 조각 끼워서 완성한다.

7. 접시에 파인애플, 파파야, 이정표 팻말 장식을 다 넣고 황토볼을 붓는다.

8. 파인애플과 파파야 및 황토볼이 젖도록 물을 충분히 부어준다.

 

 

부직포가습기 장점

 

1. 만들기가 쉽다.

펠트 도안에서 펠트 조각을 떼내는 것은 유치원생이라도 한다.

미리 다 잘라져 있고 떼어내는 것도 대단히 쉽다.

도안만 떼어내고 나면 남는 펠트를 싹 모아서 쓰레기통에 쏙 집어넣기.

 

2. 색깔이 좋고 모양이 귀엽다.

가습작용을 하는 수생식물을 기르는 것도 좋지만 이 제품은 만들기 도안이 참 예쁘다.

파인애플의 노랑과 파파야의 주황이 대조되어 장식 효과가 좋다.

화룡점정으로 초록색 잎파리 조각까지 들어있어서 귀엽댜ㅏ.

 

3. 증발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빨래를 말리는 것과 같은 원리의 자연 기화 가습이다.

물이 증발되어 공기에 습기를 더한다는 원리를 설명하며 만들 수 있다.

과학 수업을 할 때 원리를 설명하면서 만들기 수업을 하면 괜찮을 거 같다.

 

 

부직포가습기 단점

1. 일회성이다

부직포가 잘 썩지는 않지만 이것을 3개월 내내 쓸 수는 없다.

물에 젖은 부직포가 완전히 바싹 마르지 않으면 곰팡이 문제가 생긴다.

1년만 지나도 삭아내리면서 가루가 날리는 소재가 부직포라는건 참 슬픈 일이다.

 

2. 물을 수시로 부어줘야 한다.

장식에 가까운 작은 사이즈라서 가습의 양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의외로 물이 빨리 줄어든다.

황토볼이 물을 많이 흡수하기는 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화분에 식물을 심을 때 많이 사용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 황토볼이 물이 썩는 것을 방지한다고 하니 자주 꺼내어 세척할 수고는 좀 덜겠다 싶었다.

얕은 접시라 물이 줄어드는게 더 잘 보이니 물을 매일 한 번은 한 컵 부어주어야 한다.

 

3. 물이 쉽게 넘친다.

이 제품을 놓는 접시가 특히 굉장히 얕다.

시중의 다른 부직포 가습기는 커피컵 만큼 깊이가 깊은데 이 제품은 오브제 느낌이라서 접시가 넓고 얕다.

슬쩍 부딪치거나 책상을 흔드니 얕은 접시의 물이 흘러서 넘쳤다.

그러니 놓는 장소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물론 수시로 물을 부을 수 있는 위치여야 한다.

또한 물이 흘렀을 때 잘 닦아낼 수 있는 장소가 좋다.

만약 실수하여 물이 흘러넘친다면 가능한 주변의 피해가 적은 곳을 선정해야 할 것이다.

 

 

부직포가습기 주의사항

 

1. 황토볼을 충분히 씻어준다.

설명서에 황토볼을 충분히 씻어주라고 되어 있다.

이유가 뭐지?

일단 볼에 담고 물을 가득 담아봤다.

그랬더니 황토 가루가 어마무시하게 나오면서 물이 금방 갈색이 되었다.

이걸 씻지 않고 그냥 접시에 부어버리면 물이 마르면서 저 가루도 실내에 퍼질 것이다.

5번 넘게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구고 넓은 채반에 고르게 펼쳐서 말리는 지난한 황토볼 손질과정이 있었다.

만약 수업을 준비하거나 아이랑 만들기 전이면 이런 황토볼 준비를 미리 해둬야 할 것이다.

 

2. 부직포 부분은 물의 증발 속도가 느리다.

처음에는 황토볼 주변에만 물을 가득 부어주었다.

다공구조의 황토볼이 물을 충분히 머금으니 물을 자주 갈아줄 필요가 없을 거 같았다.

확실히 황토볼의 물들을 빠르게 증발되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부직포 파인애플이랑 파파야는 잘 마르지 않았다.

만들기 전의 생각으로는 빨대처럼 쭉 흡수되어 잎까지 푹 젖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물을 부을 때 부직포 파인애플과 파파야를 우선 적셨다.

입구가 좁은 용기로 부직포 위에 골고루 물을 부어주었던 것이다.

의외로 물을 많이 빨아들였으며 그렇게 두 제품을 푹 적시고 나서 접시의 물을 가득 채웠다.

부직포의 물 흡수가 그렇게 느릴 지 몰랐다.

그렇게 만들고 나서 보니 이제 다음날 부직포도 마르면서 물이 증발되었다.

시중의 다른 부직포 가습기를 보면 꽃모양으로 부직포를 길고 가늘게 수십개를 오린 꽃 모양이 있다.

그렇게 해서 공기 중에 닿는 면적을 넓고 많이 채우게 되면 가습이 더 잘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3. 파인애플 가습기에는 카드링을 2개만 끼운다.

처음에 설명서를 자세히 보지 않고 억지로 카드링을 3개 다 끼웠다.

그랬더니 파인애플 제품이 이리 뒤틀리고 저리 뒤틀리고 엉망이었다.

다시 사진을 자세히 보니 위 아래로 1개씩만 더 끼우게 되어있었다.

여벌로 카드링이 1개 더 들어가 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카드링이 유연하다 못해 부러질거 같은 약한 느낌이라서 여벌을 더 넣은거 같았다.

사진을 잘 보고 조립을 하도록 합시다.

 

4. 이정표 부속에는 펠트를 넉넉하게 끼우자.

이정표 부속에는 2조각의 펠트를 끼워 고정하게 되어있다.

근데 이게 무게가 가벼워서인지 계속 넘어진다.

다른 펠트조각을 비슷하게 오려서 칼집을 낸 다음 더 끼워주자.

부직포가습기
부직포가습기

 

이게 물을 머금으면 더 무거워져서 이후로는 잘 넘어지지 않는다.

높이가 높아지니까 주변에 황토볼을 모아서 지지하기에도 더 쉬워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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