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모래 테라리움 만들기. 테두리만 모래 부어야 한다.

 

색모래 테라리움

 

테라리움이란 토양 및 식물을 유리용기에 넣어 관리하는 화분이다.

사실 진짜 화분이라기에는 장식물 쪽에 가깝긴 하다.

넣는 식물이 물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다육이나 이끼류이기 때문이다.

다만 관리의 편리성이 엄청나기 때문에 만들기활동으로 많이 활용된다.

이번의 색모래 테라리움은 다양한 색의 모래를 깔아서 아주 예쁘다.

만들기 세트에서 곁들이는 식물은 역시 색깔을 물들인 이끼였다.

이런 이끼는 잘 자라지도 않고 거의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하루에 한 번 물을 분무해주기만 하면 되니 편리하기 그지 없다.

 

 

색모래 테라리움 만드는 순서

 

1. 어항을 깨끗하게 닦아준 다음 색모래를 차례대로 붓는다.

2. 색모래가 겉에서 보았을때 차곡차곡 쌓이도록 붓는다.

3. 어항 벽면에 정전기로 붙은 모래를 붓으로 살살 털어내어준다.

4. 어항 한 쪽에 모스를 집어서 넣어준다.

5. 다양한 미니 데코를 모래 위에 잘 세워서 장식한다.

6. 넘어지지 않게 잘 고정시키면 완성.

 

색모래 테라리움 장점

1. 만들기 쉽다

모래를 안에 붓기만 하면 되니 손에 흙도 묻지 않고 편하다.

다 자란 식물을 분갈이하면서 준비할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 안에 들어갈 흙을 사고 화분을 옮기고 자질구레한 수가 없다.

색모래를 살살 흘리지 않고 잘 붓는 것이 작업의 거의 전부이다.

 

2. 유지하기 쉽다

살짝 건조된 모스가 들어가 있다.

이것은 생장력이 우수하지 않기 때문에 웃자라지도 않는다.

하루에 한 번 물을 분무해주기만 해도 죽지 않는다.

마사토 등 본격적인 흙을 넣는 테라리움에 비해 훨씬 수월한 관리.

 

3. 심미성이 뛰어나다.

색모래의 색들을 어찌나 잘 뽑았는지 시루떡처럼 어여쁘다.

위의 데코 장식들은 살짝 허접한데 모래들의 층이 아름다워서 좋다.

제대로 이끼를 키우려는 사람들은 갈색의 배합토를 넣는 편이다.

그게 식물에는 좋을지 몰라도 하도 색이 진해서인지 비치면 예쁘지는 않다.

 

 

 

색모래 테라리움 단점

 

1. 나만의 정원이라기에는 살짝 빈약하다.

이것은 모스 = 이끼의 특징 때문이다.

풀밭에서 대충 뜯어온 느낌이 이끼의 겉모습이다.

그래서 아주 아름다운 미니 정원을 만들어요, 는 거짓말이다.

이끼는 그저 숲같은 느낌의 배경이라서 곁들여진 데코장식이 더 중요하다.

만약 더 나무를 심은 느낌을 원한다면 차라리 다육이가 낫다.

이 경우 마사토를 넣는 등 보다 수고를 기울여야 한다.

 

2. 유리어항이 아니라 아크릴 어항

당연히 유리가 더 고급스럽지만 내가 산 테라리움은 아크릴이었다.

만드는 순서 중에 붓으로 털어내란 말도 있을만큼 정전기가 생긴다.

그리고 손톱을 잘못 관리하면 아크릴에 상처가 날 수도 있다.

조심스럽게 어항을 잡아야 긁히지 않는 표면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고급스런 테라리움을 원한다면 유리를 고르도록 하자.

난 안전을 위해서 그냥 아크릴을 골랐다.

 

3. 곰팡이 주의

나의 테라리움 용기는 밀폐형이 아니다.

간혹 밀폐형을 사용할 경우 수분증발이 잘 되지 않아 곰팡이가 생긴다고.

집에 일부러 곰팡이를 키울 필요는 없지 않은가.

아주 미약하지만 가습효과까지 누리려는 목적도 있으니 주의하자.

가능하면 오픈된 형식의 테라리움 그릇을 고르는게 좋겠다.

 

색모래 테라리움 주의사항

 

1. 모래는 그릇의 테두리만 붓자

모래를 그릇 안에 붓는 요령이 있다.

바로 테두리만 돌아가며 살살 모래를 부어주는 것이다.

모래를 부을 때 그릇을 둘려가면서 층이 제대로 생기는지 봐야 한다.

이 때 테두리에만 모래를 부어야 층이 발생한다.

그럼 가운데는 텅 비잖아요! 라는 걱정이 들겠지만 중력에 의해 모래가 흐른다.

그러니 가운데가 비는 것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 기껏 색모래인데 색모래층이 안생기는게 더 문제다.

한 번 잘 못 부으면 다시 꺼낼 수도 없기 때문이다.

 

2. 장식물들 한 번 닦아주기

보통 이런 만들기활동에 곁들이는 데코들은 조악하다.

이번의 작품에 곁들여져 있는 것들도 과히 정교하지 않았다.

테라리움 세트는 보통 만 원을 넘는데 비쌀수록 데코 소품이 정교하다.

또 비쌀수록 전체적인 소품의 조화가 아름다운 편이다.

나는 그렇게 비싼 것이 아니라서인지 모스와 데코의 조화가 불만족스러웠다.

분명 사진으로는 어여뻤지만 실제로 꺼내보니 정말 각자 따로 놀았다.

마치 얻어 온 가구들로 이루어진 리사이클링 판매점 같았다.

또한 의외로 색이 묻어나오는 경우도 있었으니 물티슈로 한 번 닦아주자.

그리고 잘 건조시킨 다음 테라리움에 넣어야 향후 물빠짐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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